"조림닭으로 안동간고등어처럼 안동지방 향토음식의 전국화를 이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동조림닭 프랜차이즈 '쪼다'를 창업한 하태진(35)씨와 엄정식(38), 유일호(39)씨. 당시 IMF 한파가 세차게 몰아친 1998년 경제난국 시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내동댕이쳐진 세대들이기에 창업과 점포운영 방식이 엄청 야무지다. 모두 외식업을 하고 싶은 꿈이 같아서 '쪼다' 창업에 힘을 모았다는 이들은 아이들을 위해 바른 먹을거리를 만들고, 고객의 건강만을 생각하겠다는 신념으로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간이 잘 배지 않는 닭고기의 특성 때문에 양념이 겉돌아서 표준화를 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며 퓨전찜닭 '쪼다'의 개발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 하씨는 등록된 특허가 6개나 될 정도로 아이디어맨이다. 국내산 닭고기와 무공해 유기농으로 생산된 지역산 농산물만 고집하는 이들은 벌써 일체의 매뉴얼을 준비하고 안동과 문경에 5개 체인점을 냈다. 조만간 경기 수원·시흥점과 대구 중앙점, 거제점을 낼 계획으로 원활하고 안정적인 음식재료 공급을 위해 문경 마성농공단지 내에 식자재 생산라인까지 확보했다. 내년 중에 전국 100개 점포 개설이 목표다.
"일반 치킨점이 외국산 수입 닭고기와 값싼 수입 농산물을 전국에 유통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지만 저희들은 거꾸로 우리 농산물과 우리 닭고기를 유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단단히 한판 붙을 각오입니다." 치킨집에서 쓰는 콜라도 안동식혜로 바꿀 계획이며, 안동특산물 간이매장도 함께 운영하는 등 토종 창업자답게 포부도 다부지기만 한 이들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맨손으로 창업에 나서 1년 만에 월 수입이 한 사람당 700만원에 이른다.
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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