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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내일을 향해 쏴라' 부치 캐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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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쏴라'(1969년)는 서부영화의 걸작이다. 원제는 '부치 캐시디 & 더 선댄스 키드'였고 폴 뉴먼이 부치 역을, 로버트 레드포드가 선댄스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갱 두사람은 낭만적이고 인간적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그랬을까?

부치 캐시디(1867~1908)는 유타주 작은 목장주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14세 때 옷가게에 침입, 청바지와 파이 몇조각을 훔친 뒤 말 도둑질에 나섰다. 좀도둑이 무장강도로 변신한 것은 감옥에 갔다온 직후부터. 무법자들과 'Wild Bunch'(무법자패거리)를 조직, 서부 일대를 돌며 은행, 열차, 상점을 휩쓸었다.

보안관과 철도회사에 쫓기던 동료들은 체포'사살되고 부치와 선댄스, 애인 에타는 1901년 뉴욕에서 남미로 도피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큰 목장을 샀지만 제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강도질을 일삼다 볼리비아에서 군경에 포위됐다. 영화 마지막 장면처럼 둘이 군경을 향해 뛰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살로 결말을 맺었다. 둘 중 한 명이 부상당한 다른 한 명을 쏘고 자신도 쐈다. 1908년 오늘이었다. 영화는 낭만적이지만 현실은 비정하다. 올해 존 트라볼타와 톰 크루즈 주연으로 리메이크 작품이 만들어진다니 흥미롭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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