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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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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데스데모나역으로 출연했던 오페라 오셀로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인 '오셀로'를 베르디가 오페라로 작곡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오텔로는 무어인으로 그의 피부색은 검고 이아고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인 반면 그의 아내인 데스데모나는 모두가 감탄할만한 미모를 갖춘 정숙한 여인이다. 이아고는 오셀로를 파멸로 몰아붙이기 위해 카시오를 이용해 오셀로의 질투심을 유발시키고 종내에는 그의 아내인 데스데모나와 오셀로 자신까지 죽게 만든다.

데스데모나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정숙한 아내와 여인의 내면을 연기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공부했던 것이 데스데모나 역을 잘 소화하게 했던 것 같다. 데스데모나는 사랑하는 이의 손에 목이 졸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오셀로를 사랑한 여인이다. 반면 출신 성분과 피부색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오셀로는 이아고의 간계에 너무나 쉽게 넘어가 아내를 의심하고 만다. 결국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목 졸라 죽게 만드는 우를 범하는데 이는 일방통행적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좀 더 아내를 존중하고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이러한 우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셀로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너무나 일방적이었고 이미 아내의 부정에 대한 확고한 심증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내의 변론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그 어떠한 변명도 그에게는 들리지도 않았던 것 같다. 현대에서도 이러한 일방적인 사랑 방법으로 인한 문제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랑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충분한 대화를 가진다면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비단 이성 간의 사랑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하는 방법에도 분명한 서로간의 이해와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부모 입장에서 볼 때 '내가 너를 위해 어떻게 했는데 네가 이럴 수 있느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후회하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다. 그저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 준다고 자녀가 행복해할까? 결코 그런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의 자녀들은 부모의 손길과 이해를 너무나 갈구한다. 그러다 안 되면 부모와의 관계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에는 외부의 유혹에 쉽게 빠져버리는 모습들을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곤 한다. 이렇듯 일방적인 사랑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진교 대신대 교회음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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