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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스파이더맨도 성공적 탈 문화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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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순 안동탈춤페스티발 미술감독

'전통에 기반하지 않은 창작은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트맨'이나 '스파이더맨' 경우도 이야기를 담은 캐릭터로 일종의 '탈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류문명과 함께 해 온 탈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새롭게 개발해 캐릭터 상품화하는 작업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안동지역에 전해져오는 다양한 설화와 전설, 민담에서 상징적 캐릭터를 찾아 이를 '탈'로 형상화한 창작탈 개발을 담당했던 권오수(44·안동미술협회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미술감독은 현대적 탈문화 재창조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권 감독은 안동지역의 30여개 전설을 이미지화하고 현대인들이 쓰고 춤을 추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창작탈 30여점을 개발했다. 또 탈춤축제장에서 구경꾼들과 축제를 만들어가는 축제꾼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신명나는 탈춤판을 만드는데 쓸 수 있는 주요탈 10여점도 창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탈 들은 '패션쇼'라는 현대적 장르와 연결해 '탈과 패션의 만남'이라는 탈 의상쇼를 만들어냈다. 기존의 패션쇼와 사뭇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비둘기 탈, 선어대 용전설과 관련한 용탈, 공민왕과 노국공주 탈 등 창작탈마다 이야기 옷을 입혀 현대적 의미를 담아냈다.

권 감독은 "탈 문화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새롭게 퓨전문화로 가꿀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문화상품"이라며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탈문화를 현대인들의 삶속에서 다양하게 창출되도록 이야기를 입힌 캐릭터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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