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후 성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사망에 이르는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아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근육 감소는 활동성 저하로 연결돼 비만을 부르고 당뇨, 고혈압 등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므로 장기적이고 규칙적인 운동프로그램이 요구된다.
계명대 체육학과 김기진 교수가 최근 한국운동생리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논문 '성인여성의 비만, 적극적 생활습관 및 운동수행에 따른 근육면적 및 혈관 염증지표의 변화'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김 교수는 성인 여성 10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벌였다. 전체 인원은 비만그룹 45명과 비만하지 않은 그룹 62명으로, 최근 6개월 동안 주당 3회 이상 운동을 한 그룹 55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 52명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또 참여에 동의한 69명에게 12주간 통제된 운동프로그램을 실시, 전후를 비교했다.
먼저 비만 여부에 따른 비교 연구 결과 비만그룹은 비만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엉덩이 둘레에 대한 허리 둘레 비율과 복부 총지방 면적, 피하지방 면적, 복부의 근육 면적 등이 높았다. 그러나 복부 총지방 면적에 대한 근육 면적의 비율, 피하지방 면적에 대한 근육 면적의 비율 등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운동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비교 결과는 통념과 다소 다르다.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 신체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두 그룹 사이에는 근육과 지방 면적 비율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적당히 하는 수준의 운동으로는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교수가 12주간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의 전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는 시시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주당 5일씩 하루 1시간 동안 트레드밀을 이용한 걷기와 조깅, 벤치프레스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을 복합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체중과 체지방률, 복부의 총지방 면적 및 피하지방 면적, 대퇴부 지방 면적 등은 크게 떨어져 신체 구성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으며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도 향상됐다. 하지만 근육 면적은 현저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김 교수는 "비만은 근육 면적 감소와 혈중 염증관련 지표의 증가를 초래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방 축적이 느는 반면 근육 면적은 줄어든다"며 "근육 면적 증가, 혈중 염증관련 지표 감소 등과 같이 뚜렷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간의 규칙적인 운동프로그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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