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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관광 뉴비전2020]그린,녹색,청정,에코…경북 관광 10년 앞을 그리다

경북은 동해안 1천리, 낙동강 700리, 백두대간 800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을 굽이치는 낙동강(매일신문 자료사진)
경북은 동해안 1천리, 낙동강 700리, 백두대간 800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을 굽이치는 낙동강(매일신문 자료사진)
경북관광 사진공모전 금상작
경북관광 사진공모전 금상작 '안압지 야경'(경북도 제공)

경북지역에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늘고 있다. 풍부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관광은 지역의 농작물과 수산자원을 비롯한 농수산업, 구미와 포항공단을 비롯한 2차산업 못지않게 3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북을 먹여 살릴 핵심산업으로 이제 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백두대간의 뼈대, 낙동강 본류, 동해안 등 산과 바다, 계곡이 잘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조건이 경북 관광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것. 교통망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넉넉한 시골 인심에 끌려 주말이나 휴가철 가족단위로 경북을 찾는 도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경상북도는'그린, 녹색, 청정, 에코' 슬로건을 내세워 도시민들에게 달콤한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더 편하고, 더 풍부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반시설이나 주변여건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도는 관광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장기플랜으로'경북관광 뉴비전 2020'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에 나섰다. 경북 관광의 10년 앞을 겨냥한 전략이다.

◆기본 전략

도는 권역별, 테마별로 구분해 경북 관광의 더 탄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권역별로는 ▷낙동강 중심 수변관광권 ▷백두대간 중심 청정관광권 ▷동해안 중심 길 탐방권 ▷형산강 생태 탐방권 ▷북부 중심 관광권 ▷내륙 중심 관광권 등이다. 또 테마별로는 ▷생태탐방(걷기, 자전거타기 등) ▷신라, 가야 등 역사문화 탐방 ▷체험과 휴식, 먹을거리를 위한 관광 ▷한류 문화관광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는 이를 위해 3대 문화권 개발, 지역별 블루.그린관광벨트, 문학관광벨트, 종가·고택 명품관광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 관광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맑은 공기와 숲의 향기, 바닷바람을 맞는 생태 탐방이 도심의 찌든 때를 벗고 재충전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으로 손꼽힌다. 경북 관광의 으뜸으로 추진하는 핵심사업이기도 하다.

낙동강, 백두대간 및 낙동정맥, 동해안, 형산강 등지 탐방로 개발은 경북 4대 녹색관광의 축이다.

'낙동강 그린 탐방로'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강변을 정비해 휴식공간과 자전거길을 조성하면서 2, 3년 안에 탐방로의 본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백두대간 탐방로'는 구간별 코스개발이 계획단계,'낙동정맥 탐방길'은 백두대간과 연계해 산림체험, 휴양시설 조성의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이다. 소백산 죽계계곡 탐방로, 청량산 옛길 및 명상테마 아트파크, 하옥계곡, 바람의 길 조성 등이 백두대간·낙동정맥 관광벨트로 묶인다.

'동해안 푸른길(블루로드)'은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10개 지구 125km 구간에 1천44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조성한다. 화산지질인 울릉 해안산책로 리모델링도 여기에 포함된다.

'형산강 생태탐방로(에코트레일)'는 포항·경주 등 강변을 중심으로 14개 탐방로와 13개 거점관광지로 꾸며진다. 도는 이를 위해 10년 동안 4천5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경주 간 자전거 전용열차 운행, 명품 솔숲길(울진 금강송, 봉화 춘양목), 영남옛길 (문경새재길, 죽령옛길, 퇴계 오솔길), 금호강 자전거 5일장 자전거길 등도 주요한 생태 탐방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역사문화 관광

국내외 역사관광지로 주목받는 경주에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기반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향가문학을 배경으로 향가비·공원·공연장 등을 갖춘 향가성지 테마공원, 선덕여왕 나왕대 산책길, 여근곡 설화의 스토리텔링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한다.

고령에는 가야 고대촌과 옛 궁성지, 상설전시관 등을 구축하는 '가야문화 리뉴얼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또 영양, 청송 등 경북 북부권에는 조지훈, 이문열, 김주영 등 걸출한 문화예술인들의 자취를 배경으로'근현대 문학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천도교 발상지인 용담정의 스토리텔링, 김천 감문국 역사탐방길 등도 새로운 역사테마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체험과 휴식, 먹을거리 관광

도는 경북 내륙 22개 한옥집단마을을 비롯해 고택·종택 등을 숙박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미는 사업을 편다. 또 안동포마을, 한개민속마을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영양에는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슬로푸드 밸리'를 조성한다. 두들마을 음식디미방을 거점으로 한 푸드스쿨, 일월산 산나물테마파크, 산촌생태 민속타운, 화전민 생활체험촌 등을 만든다는 것.

또 이달부터 지역 12개 시군을 경유하면서 와인시음, 축제 체험, 단풍 구경, 재래시장 및 지역 명소 둘러보기 등이 가능한 '순환테마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도는 경북 전통주를 시음하며 여행도 즐길 수 있는'전통주 시음여행 주당천리' 관광상품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류문화 관광

도는'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류페스티벌-한국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선덕여왕 행차 재현, '선덕여왕의 흔적을 찾아서' 코스 개발 등도 병행하고 있다. 인기 탤런트 류시원과 안동 하회마을, 배용준과 문경 도요지를 연계하는 한류관광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형 인터넷포털사이트를 활용한 한류 사이버 통합마케팅도 펼 예정이다.

경북도 서원 관광정책담당은 "화랑도, 태권도, 선비정신, 선문화 등 경북 정신문화를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고, 관광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경북관광의 새로운 도약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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