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신청 방침에 대해 경주지역 사회단체들이 '수명연장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경주환경운동연합과 민주노동당 경주시위원회, 경주경실련 원자력정책연구소, 참부모학부모회 경주지회 등 7개 단체는 공동으로 경주시청 현관 앞에서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한수원과 월성원자력본부가 주민 동의 없이 중수로인 월성원전 1호기의 전면 보수를 추진해 수명을 연장하려 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고의로 숨겨왔다"면서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계획은 철회돼야 하며 수명이 다하면 영구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월성 1호기 운영현황 및 향후 가동계획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수명연장을 반대하며 설명회 불참을 선언해 무산됐다.
백상승 경주시장도 지난달 24일 한수원과 월성원전의 월성 1호기 수명연장 방침 설명을 듣고 일방적인 결정과 추진 과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수원과 월성원전은 1983년 4월부터 설계수명 30년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가 2012년 수명이 다하는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을 연내에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하기로 최근 방침을 결정했다.
월성원전은 올해 4월 1호기 압력관 교체를 위해 가동을 정지했으며 이를 두고 일부 시민단체와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은 수명연장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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