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운 날씨에 캠핑이라고요? 캠핑은 여름철에나 하는 것 아닌가요?"
여름휴가철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오토캠핑이 장비의 진화로 사계절 레저로 변모하고 있다.
평소 야영의 매력에 빠져 있는 김도환(36·대구시 동구 안심)씨는 매주 주말이면 운치 있는 자연 속 오토캠핑장에서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금요일 저녁이면 김씨는 부인 정선경(32)씨와 아이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캠핑도구와 먹을거리를 챙기느라 분주해진다.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벗어버리고 가족 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지난 한 주의 묵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풀어내노라면 가족의 정은 저절로 돈독해질 수밖에 없죠. 삶의 스트레스가 한순간 날아가고 행복감이 밀려오죠." 김씨가 말하는 오토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오토캠핑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색다른 음식준비에 있습니다. 집에서 담근 과실주를 가져와 모닥불에 구운 고기와 먹는 맛과 멋이란 야영이 아니곤 절대 누릴 수 없는 재미죠."
텐트부터 식탁, 의자, 랜턴, 스토브 등 캠핑용품을 일괄 장만하려면 약 300만~40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과 더불어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오토캠핑족들의 수는 점차 늘어날 것 같다. 인터넷에도 여러 동호회나 오토캠핑 관련 포털 사이트가 있어 장비구입에서부터 음식을 만드는 법까지 숙련된 캠퍼들의 야영 노하우 등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세식화장실과 전기공급 및 샤워실 등을 갖춘 오토캠핑장도 전국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 인근엔 비슬산자연휴양림, 가산산성, 양산, 경주 산내 등지에 사계절 오토캠핑장이 있다.
김태양 시민기자 sun033rio@nate.com
도움: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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