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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명소들, 스토리 입혔더니 "감동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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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이야기 여행' 책 발간

경북 고령 지산동 주산에는 대가야 왕들의 무덤이 능선을 따라 우뚝 솟아 있다.

특히 44호 무덤에는 왕은 물론 호위무사, 시종 등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함께 묻혔다. 농사를 짓던 부녀는 28호 석곽에, 옷을 만들던 부부와 몸종이던 소녀, 호위무사 등이 왕의 무덤 주위에 빙 둘러 묻혔다. 그러나 순장 행사가 치러지던 날 마부 몇 명은 끝내 나타나지 않아 결국 일부 빈 석곽을 남겨둔 채 봉분을 쌓았다.

청송에 채씨 성을 가진 노처녀가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창칼을 들 수 없었던 이 처녀의 아버지에게도 징집령이 내려졌다. 고민에 빠진 처녀 앞에 한 마을에 사는 젊은이가 처녀를 흠모하는 마음을 전한 뒤 노부를 대신해 출정하겠다고 청했다.

젊은이의 마음에 감동한 처녀는 출정 전날 밤 우물가에서 젊은이가 가져온 어린 버드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담긴 청송 관리 왕버들에 얽힌 사연이다.

경상북도는 3일 경북지역 여행지 34곳에 얽힌 이야기를 동화, 소설 등 문학적 요소를 가미해 묶은 책 '경상북도 이야기 여행'을 펴냈다.

도는 관광산업과 공무원과 여행작가 등이 올 2월부터 11월까지 도내 23개 시군을 직접 누비며 이색 볼거리와 재미난 이야기를 발굴해 왔다.

이 책에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청송 관리 왕버들을 비롯해 김천 직지사, 안동 퀸즈로드, 간고등어와 헛제사밥, 도산서원, 영주 제월교와 부석사, 상주 경천대, 의성 산운마을, 예천 석송령, 영양 주실마을, 봉화 청량산과 닭실마을 등에 얽힌 이야기등이 담겨있다.

또 포항 영일만 연오랑 세오녀, 경주 천마총과 최부잣집, 김유신 장군묘, 영덕 창포말 등대와 강구항, 울진 금강소나무와 망양정, 구미 도리사, 영천 시안미술관과 보현산천문대, 경산 삽살개, 군위 대율리 전통마을, 청도 운문사, 성주 한개마을, 칠곡 가실성당과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를 실었다. 도는 전국 공공도서관 607곳과 관광홍보 행사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전국 서점에서도 판매(1만2천원)할 계획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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