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는 중3생들은 학교 선택 때 자신이 지원 가능한 학군 내에 있는 학교들의 특색이나 현재 운영 상황 등을 잘 알아본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년 사이 고교마다 '제 색깔 내기'가 한창인데다 교육과학기술부나 시·도 교육청에서 지정한 특별 학교들도 다수이기 때문이다. 잘만 선택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수업 방식 등에 맞는 학교에 진학해 보다 알차게 고교 생활을 할 수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학교는 기숙형 고교다. 기숙형 고교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첨단 기숙시설을 갖춰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를 말한다. 일반계고가 기숙시설을 갖춘 형태이므로 선발방식은 동일하다. 대구 1개, 경북 12개교가 지정됐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에 예산을 지원, 방과후학교나 보충수업을 강화한 학교를 말한다. 특화된 정규교육 프로그램과 학생 개인의 학습 능력에 맞는 수준별 수업 등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09년에 대구 9개 고교를 비롯해 전국에서 457개교가 선정돼 학교당 평균 1억3천만원씩 모두 600억원을 지원받았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이나 수학 분야로 진로를 모색하는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공계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일반계 고교와 과학고의 중간 형태로 볼 수 있다. 고교 3년간 이수하는 교과목의 40~50%를 과학·수학으로 편성해 과학적 소양이 풍부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학교로 2010년부터 운영된다. 학생들은 2, 3학년 진급 때 일반과정과 과학중점과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사업을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교들도 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학교는 학력·인성·진로 등에서 독특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진학지도와 지역사회 소통, 자율적 교육활동 활성화 등을 내세워 다른 학교들과의 차별을 꾀하고 있다.
전국 12개교 가운데 2개가 대구에서 선정된 자율형 공립고도 현행 고교 체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교장공모제와 교사초빙제, 학사운영 자율성 보장, 교육과정 개발비와 교원 연수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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