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 막차 누가 탈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리그가 팀마다 한 경기씩만 남기고 있지만 여전히 안개 속이다.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피오렌티나, 보르도, 포르투, 리옹, 세비야 등 8개팀으로, 딱 절반이다. 나머지 8개팀은 9, 10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운명의 조별 리그 마지막 6라운드 경기에서 최종 결정난다.
A조에선 조 2위 유벤투스와 3위 바이에른 뮌헨이 맞대결을 벌여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8일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유벤투스는 뮌헨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 유리한 반면 뮌헨은 유벤투스를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막차를 탈 수 있다. 지롱댕 보르도는 4승1무, 무패라는 예상 밖의 선전으로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동시에 확정지었다.
B조에선 볼프스부르크와 CSKA 모스크바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8일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으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고 골득실에 따라 조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승점 7점으로 볼프스부르크와 같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는 CSKA 모스크바는 볼프스부르크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모스크바는 베식타스를 무조건 이겨놓고 볼프스부르크가 지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볼프스부르크가 패할 경우엔 비겨도 진출할 수 있다.
C조는 1위 레알 마드리드, 2위 AC밀란, 3위 마르세유가 승점 3점 차 내 혼전을 벌이고 있어 마지막 경기에서 티켓 행방이 결정된다. 레알은 마르세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3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D조와 E조는 첼시와 포르투, 피오렌티나와 리옹이 각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조의 리버풀은 3위로 16강 진출이 좌절,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F조는 말 그대로 예측불허다. 1위 FC바르셀로나와 2위 인터밀란, 3위 루빈 카잔, 4위 디나모 키예프가 승점 3점 차로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9일 디나모 키예프와의 원정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지지만 않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9일 맞대결을 펼치는 인터밀란과 루빈 카잔은 무조건 상대를 이겨야만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G조에선 세비야가 16강에 올랐고 조 2위인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는 9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슈투트가르트는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H조에선 아스날이 무패의 기록으로 16강과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올림피아코스가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9일 아스날과의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지만 패할 경우엔 3위 스탕다르 리에쥬가 4위 AZ 알크마르를 이기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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