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새해예산 확보에 '파란불' 켜졌다

내년도 대구경북 예산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산안 본격심의에 착수한 국회 예결특위 소속 서상기(대구 북을), 이명규 의원(대구 북갑) 중 한 사람이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될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복수의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들에 따르면 여야 간 협상을 통해 계수조정소위 구성 원칙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지역별 안배원칙 등에 따라 서 의원을 예결소위에 참여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예결특위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계수조정소위 인원을 13명으로 구성하는 안을 가장 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야 주변에서는 계수조정소위는 13명으로 하고, 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구성하는 안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결특위는 여야 의원 50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예산안을 효율적으로 심의하기 위해서는 상임위별 예산을 확정한 뒤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고, 여기에서 예산안을 최종 마무리해 왔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일찌감치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찾아 대구 의원이 소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꾸준하게 해왔다.

서 의원은 예산 전문가가 아니지만 '대구 몫' 소위 위원으로 내정 가능성이 큰 것은 친박계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출신 이정현 의원(비례대표)과 함께 서 의원이 계파 안배 차원에서 낙점됐다는 것이다.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할 경우 관례로 수백억원 규모의 예산을 별도로 챙길 수도 있다.

서 의원은 8일 "아직까지 계수조정소위 인선과 관련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소위에 들어간다면 대구시가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14개 예산 사업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규 의원도 "대구 의원이 소위에 들어가 여야 간 막판 예산안 조율작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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