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교육재단 사회과제해법 가이드북 펴내

가구당 1.22명의 세계 최저 출산율, 자살률 1위, 국토를 훼손하는 환경파괴 등 심각해지는 사회문제의 해법은 없을까?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교육과 연계해 해답을 찾아보자는 책'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세상을'이 발간돼 시선을 끌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이 환경, 지역감정, 안전, 저출산, 생명존중 등 5대 사회과제를 선정, 10여 년간 교육현장에 접목시켜온 사례들을 모아 만든 이 가이드북은 문제 나열에 그치지 않고 토론과 캠페인,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주제별로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해 학교 형편에 따라 조금만 수정하면 곧바로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재단은 포항제철 동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사례집을 올려 다른 학교에서도 교육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포스코교육재단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1998년 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재단 내 학교장들을 각 부문별 추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해당 분야의 권위자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학교 자체적으로도 별도의 추진팀을 조직, 교육과정에 편입해 운영하면서 프로그램 운영의 사례를 모아왔다. 현재 재단 내 12개 학교가 4월과 10월에 '캠페인의 날'을 열어 환경파괴와 안전불감증에 대한 계몽활동을 펼치고 있고 6월에는 5대 과제에 대한 글쓰기, 표어·포스터, 가족신문, 사진공모, 모의재판 등 대회와 문예작품 전시회를 여는 등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엮어진 책은 청소년 자살 등의 문제도 지식습득에 앞서 어릴 때부터 생명과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교육현장에서 이뤄진다면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인류의 빠른 성장이 자원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는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현장 고발로 인식하도록 한 뒤 오염지역의 수질, 토지, 대기 탐사활동으로 환경의식을 높이고 환경보존 캠페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 장묘문화는 현재의 장묘제도가 갖는 심각한 자연파괴의 문제점을 찾고 선진 장묘제도와 비교해 수목 장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제철동초교 권종원 교감(5대 사회과제 연구위원장)은 "심각해지는 5대 사회과제를 한 번의 특별수업에 그치지 않고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유도하고 있다."라며 "사회문제는 학교 교육이 문제의식과 뚜렷한 가치관을 심어주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하면 해답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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