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엄마의 명령

사스카아 훌라 글/카르스텐 타이히 그림/유혜자 옮김/개암나무/88쪽/8천

지그재그시리즈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엄마의 명령'은 시리즈 제9권이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꼭 필요하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엘리의 엄마처럼 관심을 넘어 지나친 염려와 걱정은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엘리의 엄마는 엘리에 관한 모든 것이 걱정이다. 엘리가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하나하나 모두에 신경 쓰고 혹시라도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 또 걱정이다. 잠시도 엘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엄마가 아빠와 단둘이 파리로 주말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엘리는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외삼촌 집에 맡겨진다. 엄마는 외삼촌에게 맡기면서 꼭 지켜야 할 명령을 잔뜩 적어 보낸다. 종이에까지 이어지는 엄마의 잔소리를 엘리는 하나씩 어겨본다. 엘리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가득 적혀 있던 엄마의 명령 대신 정말 자기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적은 편지를 돌아온 엄마에게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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