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공항 입지 발표 내년 地選 이후로

정부, 연기 공식화…영남권 3개 시도의회 반발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타당성 용역결과 발표를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국토해양부는 8일 대구시의회와 경북·경남도의회 신공항 특별위원회와의 면담을 통해 "용역결과는 이달 18일 나오지만 내부 검토와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내년 6월 지방 선거 이후 입지선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용역 내용에 입지 선정부분은 없으며 공식적인 용역 결과 발표도 올해 안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비쳤다.

당초 정부는 지난 9월 동남권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남부권 항공수요 재점검 ▷공사비 규모 정밀 검토 등을 이유로 결과발표를 3개월 연기한 바 있다.

대구시의회 박돈규 신국제공항특위 위원장은 "국토부 관계자들이 이날 면담에서 지방 신공항 신설의 적정성 문제, 과도한 예산 투자 등을 들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까지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 및 경남·북도의회는 대정부 운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3개 시도 의회는 이달부터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결의문을 채택하고 기초의회와 연계해 영남권 주민 1천만 서명운동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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