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주여행보다 돈" 롯데百 경품 주인공 상품권 선택

"꿈과 낭만보다 돈이 더 좋다."

롯데백화점이 창립 30주년 기념 경품행사에서 1등에 당첨된 대구의 30대 여성(본인이 실명을 밝히지 않길 원함, 남구 대명동)이 백화점 측이 내건 ▷100여㎞ 상공을 나는 우주여행 ▷108일간 크루즈 세계여행 ▷2억원어치 롯데백화점 상품권 중 상품권을 최종 선택했다.

14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달 6~22일 롯데백화점 전국 30개 매장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우주여행 경품행사에서 당첨의 행운을 잡은 여성은 백화점 상품권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2일 오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가족과 함께 찾아가 상품권 금액의 22%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고 상품권을 받아갔다.

롯데백화점은 모두 100만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내건 원래의 경품은 우주여행이었다. 2011년 해외민간항공사의 우주선을 타고 110㎞ 상공의 준궤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백화점 측은 만약 당첨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 2가지의 대안을 마련했다. 동반자 1명과 함께 떠나는 108일간의 크루즈 세계일주여행과, 2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이었다. 우주여행에는 3억5천만원이, 세계여행에는 2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백화점 측은 "우주여행은 건강 검진과 비행훈련 등 만만치 않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세계여행도 108일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당첨자가 현실적인 2억원의 상품권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