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대구 3.9%, 경북 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분석연구실 임규채 동향분석팀장과 강태훈 연구원은 14일 대경 CEO 브리핑 243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0 대구경북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어 세계경제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관별로 국내경제는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 2010년은 3~5%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는 201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하고 있고, 중국경제는 고성장세 유지, EU와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과거 8년간 경제성장률과 현재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은 3.9%(GRDP 기준 약 36조원), 경북 4.8%(GRDP 약 74조원)로 예상됐다. 2000~2007년 8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대구 5.7%, 경북 6.8%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대구경북의 산업은 실물경제와 마찬가지로 대내외적 요인이 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실질적 경제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의 취업자 수 증가는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부분적인 효과이므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 일자리 증가가 수반돼야 본격적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 볼 때 노동시장은 전국 일자리 수 증가 추세와 달리, 지역 일자리 수는 감소 추세이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대구는 약 3만개, 경북은 약 1만3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의 주요 업종인 자동차, 전자, 섬유 등은 지역기업의 공급처인 완제품 생산기업의 매출증가, 시장의 소비회복에 따라 경기회복 속도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은 소형아파트 및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는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건설(토목)부문의 경우 4대강 살리기 사업, 테크노폴리스 조성, 경제자유구역 조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의 경우 올해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요 확대, 지역 주력제품의 수출기반 확보,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 가시화 등에 힘입어 수출감소 폭이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 역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 및 내수 경기 회복,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확대 등의 요인으로 감소율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규채 동향분석팀장은 "대구경북은 최종재 생산기업의 경영여건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이므로 독자적 마케팅 전략과 납품 기업의 다양화, 유사업종으로 공급이 가능한 다중 공급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확고한 제조업 기반에 바탕을 둔 안정적 서비스업 육성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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