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망나눔] 저소득층 공부멘토 사업 3년간 꾸준히

달서구 1회 휴먼네트워크대회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소영(가명·여·중2)이의 아버지는 일용직 근로자로, 어머니는 작은 좌판에서 떡을 팔고 있다.

이 때문에 4세 성훈(가명)이를 돌보는 것은 늘 소영이 몫이었다. 학교생활과 집안일을 홀로 감당하느라 힘들어 했던 소영이. 하지만 달서구청 대학생 드림봉사단 이소정(여·영남대 사회학과)씨와 멘토-멘티를 맺게 되면서 소영이는 새롭게 꿈을 꾸게 됐다. 봉사단 멘토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면 지하철역까지 마중 나가 기다릴 정도고 영어 공부를 통해 성적도 점점 향상되고 있다. 소영이는 "선생님을 통해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멘토-멘티 맺기 사업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연령대와 대상자별로 적합한 멘토를 지정,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결연을 해 주고 있는 것.

2007년부터 시작된 대학생 드림 봉사단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200여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1대1 결연을 했다. 대학생 멘토가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다정한 친구가 되어줌으로써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는 것이다. 영화관람, 박물관·대학교 견학 등의 문화활동도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주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행복의 도서배달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30명의 저소득가정이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책을 가져다주고 함께 책을 읽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 '행복나눔 수호천사' 사업을 통해 홀몸노인과 장애인가정 등 150여명과 결연을 한 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밑반찬부터 가사 전반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자원봉사자 14명이 이들의 친정엄마가 되어주고 있다. 컴퓨터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알려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컴퓨터 봉사단' 20여명도 활동 중이다.

달서구청 이승철 행복나눔센터 팀장은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이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되긴 했지만 아직 사각지대도 많다"며 "이를 채워주기 위해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연계할 방법을 찾다보니 이처럼 멘토-멘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서구청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멘토링 사업을 추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5일, 제1회 대한민국 휴먼네트워크(멘토링) 대회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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