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설·설]스키패션

다양한 프린트'슬림한 라인 평상복으로도 OK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도 설렌다. 하얀 설원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패션도 중요한 요소. 올해 스키복과 스노보드복의 트렌드를 확인해보자.

올해 스키복과 보드복은 패션성이 한층 강화되면서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지난해엔 단색으로 된 화려한 컬러가 유행했다면 올해는 여기에다 스트라이프나 프린트가 가미된 제품들이 유행이다. 그리고 라인이 슬림해진 것도 특징.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그리 두껍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디자인과 슬림해진 라인, 캐주얼한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실용성이 강화됐다.

올해 가장 유행을 타고 있는 아이템은 패딩조끼. 길이가 긴 후드티셔츠를 입고 패딩조끼를 겹쳐 입으면 멋스러운 스타일이 연출된다. 팔 부분이 탈부착 가능한 패딩 조끼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다.

한편 보드복 제작업체 번(BURN)의 박민규 사장에 따르면 "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선 갱스터 스타일의 하드코어 보드복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빨강, 노랑, 녹색 등 라스타 컬러가 유행하고 있고 여기에다 골드, 실버 등으로 프린팅을 해 강한 느낌의 옷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국내 보드복 브랜드만를 취급하는 엑스 스노우(053-621-1864) 대구점 구현수 지사장은 "요즘에는 스키장도 패션쇼하듯 휘황찬란해졌다"면서 "지난해보다 더욱 밝은 원색을 선호하는 보더들이 많아졌고 세트로 된 한 벌보다는 자신의 취향대로 언밸런스하고 센스입게 골라입는 보더들이 많다"고 전했다.

스키복과 스노보드복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보드복으로는 큼직한 힙합 라인의 활동성을 강조한 옷들이 많았지만 최근 여성 보더들이 부쩍 늘면서 몸에 붙는 슬림한 라인이 대세를 이룬다. 바지도 남녀 모두 슬림한 라인을 강조한 부츠컷 스타일이 출시되고 있다. 그래서 보드복을 입는 스키어들이 늘고 있다.

스키복과 보드복이 갖춰야 할 기능은 방수 방풍 투습 보온성. 요즘에는 여기에다 다양한 IT 제품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옷들도 많다. 스키복에 휴대폰 주머니, MP3 플레이어와 이어폰 고리도 달리는 등 실용적인 측면이 강화됐다.

이 외에 소품들은 패션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 스키 장갑은 얇고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고 보드 장갑은 바닥 전체가 우레탄 소재로 된 것이 좋다. 장갑은 점퍼와 무늬를 맞추거나 하의와 컬러를 맞춰도 멋스럽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스노 고글 역시 잘 골라야 한다. 고글은 주'야간 겸용이 가능한지,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지, 렌즈에 습기가 차는 현상이 적은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니트 소재의 비니(beanie)는 캐주얼하면서 멋스러워 스키어나 스노 보더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스크는 방수 소재로 만들어져 눈에 닿아도 쉽게 젖지 않는 것으로 고른다.

스키복과 보드복의 가격은 국내 브랜드의 경우 한 벌에 20만원 중반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엑스 스노우는 방수 기능 2만㎜/H₂O 이상의 방수기능을 갖춘 제품을 2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엑스 스노우 구 지사장은 "스키복과 보드복은 절대 세탁기를 돌리거나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들 옷들은 특수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있어 마찰에 의해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또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성세제를 이용해 가볍게 주물러 빤 뒤 2, 3번 헹구고 짜지 말고 그늘에 말려둔다. 스키복을 자주 입지 않는다면 잘 말린 후 냄새 제거제를 뿌려서 옷장에 걸어두어도 된다.

스키장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메이크업. 눈이 햇빛을 85%나 반사하므로 겨울철 스키장에서의 자외선은 여름철보다 훨씬 강하다. 유분이 많이 분비되는 여름철 사용했던 가벼운 제형의 제품보다 두껍게 발리고 차단력이 높은 크림 타입 자외선 차단제를 골고루 바르도록 한다. 목도리나 마스크 때문에 얼굴이 많이 가리므로 포인트 메이크업은 생략해도 되지만 베이스 메이크업은 꼼꼼하게 하도록 한다. 각질제거도 중요하다. 얼굴이 트고 각질이 일어날 때 무조건 보습제품을 사용하기보다, 이전에 가벼운 각질제거가 필요하다.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한 스팀팩도 좋은 방법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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