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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하늘과 산과 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고장, 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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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영월' 21~25일 오후 9시 30분

'삼가(三家)면 일촌(一村), 오가(五家)면 대동(大洞)'. 집이 3채 모이면 하나의 마을이 되고, 5채가 모이면 커다란 마을이 된다는 두메산골, 바로 영월이다. 영월읍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거침없이 흐르는 120리의 동강과 주천강과 평창강이 만나 서쪽으로 흐르는 부드러운 서강.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영월은 강들의 고향이다. 산길을 걸어서 1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이해수 할아버지가 산다. 어라연을 찾는 이들을 배에 태워 물길을 건너도록 도와주는 동강의 마지막 뱃사공이다. 영월에는 고립된 마을이 많다. 장에 한번 나가려면 백리 길, 한나절이 걸리는 이 두메산골에 일주일에 한 번, 콩짝쿵짝 신명 나는 유행가가 고요한 산골의 정적을 깬다. 가락을 친구 삼아, 험하기로 말하면 둘째라면 서럽고,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꼬부랑길을 20년째 한결같이 찾아오는 잡화 트럭의 최형순씨. 영월 사람들은 이 트럭을 '늴리리차'라고 부른다. '늴리리차'가 오면 목이 빠져라 손꼽아 기다리던 할머니들이 한걸음에 달려온다. 세상 이야기도 듣고, 쌀도 사고, 산골에서 먹기 힘든 생선도 사며, 쌈짓돈이 오고가는 모습은 두메산골 장날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로 꼽히는 마대산 자락에 고즈넉이 자리한 초가집은 김삿갓이 방랑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허름한 삿갓을 쓰고 조선 팔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양반들의 부패와 죄악을 폭로하고 풍자했던 방랑 시인 김삿갓. 영월을 떠났지만 긴 방랑의 끝에 다시 돌아온 곳 또한 영월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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