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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루마니아의 독재 망령 차우셰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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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헤르타 뮐러는 "독재시절을 견뎌낸 루마니아 국민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옳은 말이지만 루마니아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22년간 철권을 휘두른 니콜라이 차우셰스쿠(1918~1989)는 악독한 독재자였다. 일찍 출세길에 접어든 것은 감옥에 간 덕분이다. 14세 때 공산당에 입당해 선동활동을 하다 게오르게 게오르기우데지(1901~1965)와 한 감방에 수감된 뒤 그의 심복이 됐다. 게오르기가 소련 후원으로 정권을 잡았다 사망하자 그 뒤를 물려받았다. 열혈 투사가 권력을 잡은 뒤 변질되는 과정은 어디서나 비슷하다.

집권 초기 소련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개혁자인 체했지만 1971년 중국'북한 방문에서 감명받아 개인숭배와 공포정치를 강화했다. 300만개의 도청기와 1천개의 도청센터를 설치했고 당 서열 2위의 부인과 세아들, 친인척 40명을 요직에 앉혀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들 부부는 민중 봉기로 1989년 오늘, 부쿠레슈티를 탈출했고 북한으로 망명하려다 붙잡혔다. 사흘 뒤인 크리스마스날 160발의 총탄세례를 받고 처형됐다. 요즘 루마니아 국민 60% 이상은 '그 시절이 훨씬 살기 좋았고 그립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가.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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