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에 경사진 산길을 올라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먼발치에서도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엄마 아빠의 기대에 잔뜩 주눅이 든 아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힘겨운 회사 일에 어깨가 축 처진 아빠, 아이 돌보랴 집안일 하랴 바쁜 엄마 등. 언제부터인가 내일을 꿈꾸는 대신 현실에 안주해 버리려 했던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장에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고 거꾸로 눈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자랑스럽고 뿌듯한 표정이다. 할아버지는 눈 미끄럼을 타기 시작하면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는다. '눈 미끄럼'은 잃어버린 꿈과 자유, 순수한 마음을 되찾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너무 늦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라고 여겼던 할아버지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눈 미끄럼은 함께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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