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상업용 건물 가운데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서문시장 동산상가였다. 또 오피스텔 중 가장 비싼 곳은 동구 신천동 현대하이페리온 1단지였다. 대구의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상승률은 전국 최저인 것으로 드러나 대구 상권의 침체를 그대로 보여줬다.
◆상가는 이곳이 최고
국세청이 23일 고시한 '내년도 상업용 건물 및 오피스텔 기준시가'에 따르면 대구의 동산상가는 동(棟) 평균 기준시가가 ㎡당 556만5천원으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상업용 건물이었다. 동산상가는 지난해에도 대구에서 가장 비싼 상가였으며 ㎡당 가격은 지난해(554만6천원)에 비해 조금 올랐다.
전국적으로 보면 상업용 건물로서 기준시가가 제일 비싼 곳은 서울 신당동의 신평화패션타운(1천408만4천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서울 종로6가의 동대문종합상가 D동(1천366만5천원) 신당동 제일평화시장(1천344만2천원) 신당동 청평화시장(1천338만4천원) 등이었으며 서울의 상업용 건물이 모두 전국 10위 안에 포함됐다.
지방에서 가장 비싼 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백궁 동양파라곤 상가(726만원)였다. 다음은 부산 해운대 재송동 더#센텀스타상가동(649만3천원)이었고, 그 뒤를 인천 중구 항7동의 인천종합어시장(568만1천원)이 따랐다. 대구 동산상가는 인천종합어시장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오피스텔은 이곳이 최고
대구의 오피스텔 중에는 동구 신천동의 현대하이페리온 1단지가 ㎡당 10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G동(479만9천원)이 1위였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타임브릿지(452만2천원),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427만5천원), 서울 서초의 부띠크모나코(413만원) 순이었다. 2위를 차지한 분당의 타임브릿지를 제외하면 상위 10위 안의 오피스텔 중 9곳이 모두 서울에 있는 건물들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 아델리스가 18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는 대전 서구 탄방동의 나비가아르누보팰리스(171만원),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162만1천원), 인천 부평구 삼산동 대덕리치아노(159만2천원)였다.
대구의 현대하이페리온 1단지는 광주(서구 치평동·94만3천원)보다 다소 비쌌을 뿐 전국 광역시 중 가장 기준시가가 낮은 편이었다.
◆대구상권의 침체
내년도 기준시가 고시를 보면 대구의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는 올해보다 2.05%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인천의 상업용 건물이 1.69% 오른 것을 비롯해 서울 0.26%, 부산 0.75% 등 3대 도시 모두 올랐지만 대구는 떨어진 것도 모자라 전국 하락률 1위였다. 오피스텔 역시 대구는 1.75%나 하락, 전국 오피스텔이 평균 3.12% 오른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에 발표한 기준시가를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등의 과세자료로 활용한다. 이번에 발표된 기준시가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재산정을 해달라는 민원은 1577-2947로 안내한다. 재산정 신청은 내년 1월 2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할 수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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