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淸道)는 이름 그대로 물맑은 고장이다. 물 좋고 산 좋아 일찌감치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았으며 대구 사람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청도와 茶사랑'(http://blog.daum. net/chdgreen)은 바로 청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지방을 주제로 한 블로그가 우수 블로그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을 다뤄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블로그에는 운영자가 청도에서 바라본 세상 풍경과 청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제주 올레길을 모방한 청도의 올레길 코스. '건강을 위해 자연과 친숙해지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유행이다. 청도에도 아주 재미있는 코스가 있다. 옛 문화유적을 되새기고 과수원과 소나무밭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주구산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청도에 식당을 연 개그맨 전유성씨가 개그학교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만날 수 있다. 또 일몰 풍경을 찍기 위해 주말이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혼신지, 담벼락을 온갖 그림으로 치장한 마을 사람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고평리마을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도의 속살도 블로그를 통해 드러난다.
숨겨진 청도의 맛집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청도 사람이 추천하는 청도의 맛집은 보증수표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50년 동안 부추전을 구운 70대 할머니가 막걸리 한사발과 내놓는 명품 부추전, 청도 구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다슬기 찹쌀수제비, 역전 앞 생대구탕 전문집, 청도 풍각시장 안 잔치국수집 등 군침을 돌게 하는 다양한 메뉴가 소개돼 있다.
'겨울 날씨 답지 않게 외출하기 좋은 기온이다. 오늘 점심은 각북오리에 있는 청국장집으로 정했다. 소나무가 유명한 집이다. 소나무는 몇그루가 된다. 특히 수령 백년이 넘는 소나무가 주위를 압도한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청국장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청도 토박이인 주인이 5년째 운영하는 곳으로 청국장은 직접 농사 지은 콩을 삶아 온돌방에서 발효시킨 것이다. 1인분 6천원.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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