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환경운동연합 등 경주지역 10개 시민단체는 2일 경주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폐장의 안전성 확보 없이 방폐물 수송선박을 시험운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 단체는 "방폐장 안전성 검증 조사단의 중간보고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면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안전성 검증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시민들과 협의도 없이 방폐물 수송선의 시험운항을 밀어붙이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방폐물 반입 시도 중단, 안전성 보장 없는 방폐물 임시저장 불가 등도 요구했다.
한편 방폐물관리공단은 이달 초 각 원전에서 방폐물을 싣고 방폐장으로 수송하는 선박의 모의훈련을 실시하려다 지역 반발 여론을 감안해 잠정 연기했으며 지역 어민들은 어로 피해와 해상사고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공단은 방폐장 건설이 연약한 암반으로 30개월 늦어짐에 따라 저장 능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한 울진원전의 방폐물을 방폐장 내에 완공한 지상시설인 인수저장건물에 임시 저장할 계획이지만 경주시가 이 건물의 우선 사용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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