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하는 숙소는 어떤 곳일까?"
프로축구 대구FC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아카디아(ARCADIA) 호텔은 터키 안탈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다.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지중해 바닷가에 자리 잡아 전지훈련과 휴양을 위해선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나지막한 5층 건물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등급은 5성급. 안탈랴에서 전지훈련 호텔로는 선구자격인 이곳은 1995년 지어져 비교적 건물은 오래됐지만 750객실, 1천500 침상이 갖춰져 있는 등 규모가 만만찮다.
축구 선수들을 위한 각종 부대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 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국제 규격 경기·연습장만 10면, 보조 구장도 12개다. 모두 천연잔디가 깔린 구장은 선수들이 훈련, 경기하기엔 최상이다. 체력단련 시설과 훈련에 필요한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 등 선수들의 체력 보강에도 신경을 쓴다. 시내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이 없진 않지만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하기엔 더 좋다. 다만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하루 10유로를 지급하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엄청난 인내가 필요할 만큼 연결이 힘들고 속도도 느리다.
현재 이 호텔에 머물고 있는 팀은 대구FC를 포함, 10개 안팎이다. 1월에만 30, 40개 팀이 이곳을 이용했거나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보통 겨울 전지훈련기간 동안 세계 각지의 200개 팀 정도가 이곳을 다녀간다. 대구FC는 이곳에서 다른 팀이나 다른 호텔에 비해 크게 저렴한 비용으로 전지훈련을 한다. 이 호텔이 전지훈련 관련 사업을 하기 시작한 초창기에 한국 축구 클럽과 연결한 에이전트 덕분에 10년 전 비용과 거의 비슷하게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 것. 대구FC의 전지훈련을 대행한 최호택 에이전트는 "10년 전 안탈랴에 국내 프로 클럽을 소개한 뒤 매년 꾸준히 3~6개 팀이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한다"며 "특히 아카디아 호텔의 경우 처음에 한국 축구 클럽엔 비용을 크게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켜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광재 대구FC 운영팀장은 "이 호텔은 비용, 시설, 서비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선수들의 전지훈련 숙소로 안성맞춤"이라며 "특히 이곳 주방 요리사들과 친분을 잘 쌓아 저녁에 과일을 챙겨준다든지 주방이나 주방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는 등 우리 선수단에 더욱 신경을 써 주고 친절하게 대해 준다"고 말했다. 터키 안탈랴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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