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참으로 좁은 땅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같은 지역에서, 같은 혈통끼리, 같은 언어로, 같은 제도와 풍습을 지니면서, 같은 운명체로서 그토록 오랜 역사를 엮어 온 민족국가는 드물다. 그 역사의 연륜이 좁은 땅덩이에 쌓이고 보니 우리는 국토의 어디를 가더라도 유형, 무형의 문화유산을 만나게 된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구절로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살아 있는 박물관임을 강조하고 있다.
'계림의 국토박물관 순례'(http://
blog.daum.net/kelim)는 우리 산하 어디에 가도 존재하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답사 블로그다.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운영자의 발길은 국내를 넘어 중국대륙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역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12개 문화권으로 나눠 진행될 만큼 답사여행은 체계적이다.
운영자는 신라 고도 경주를 중심으로 포항'영천'경산'청도'울산지역을 아우르는 '서라벌문화권', 가야문화권의 또 다른 이름으로 낙동강 중하류 지역이 대상인 '낙동강문화권', 안동을 중심으로 낙동강 상류지역의 문화유산을 망라한 '영가문화권', 백제 고도 공주와 부여를 중심으로 한 '금강문화권', '영산강문화권', '지리산문화권', 서울과 한강 이북 지역의 경기도와 강원도를 묶은 '한북문화권', 한강 이남 지역 경기도와 남한강 유역의 문화유산을 망라한 '한남문화권', '영동'태백문화권',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한 '내포문화권', 충주와 청주를 중심으로 한 '중원'서원문화권', 북한과 만주, 발해지역을 아우르는 '북방문화권'으로 구분해 자료를 정리해 놓았다.
'석등은 중생의 마음에 불력을 밝히기 위한 상징적인 것으로 석탑 앞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구 팔공산 부인사 석등은 1961년 7월 쌍탑을 복원하면서 흩어져 있던 조각을 모아 지금의 자리에 복원한 것이다. 상하의 각부가 8각을 기본으로 하는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상륜을 제외하고는 완전한 모습을 갖춘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 밖에 중국'몽골'베트남'캄보디아 문화순례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다. 블로그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귀중한 유산을 만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국토 재발견이라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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