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산 밀 종자 메카' 칠곡의 꿈 여무나

농진청, 맥류작물과 연계…우수 품종 생산단지 조성

칠곡이 국산 밀 종자 생산과 재배의 메카로 거듭난다.

칠곡군은 국산 밀 품질 향상과 우량 종자의 안전한 확보를 위해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와 연계, 6개 읍·면 13ha의 면적에 55t가량의 생산량을 목표로 밀 우수 품종 종자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경남과 전남지역에는 국립종자원이 보급하는 밀 종자 생산 채종포(採種圃·씨앗을 받기 위하여 특별히 마련한 밭)가 있지만 경북지역에서 밀 종자 생산과 보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곡군의 국산 밀 종자 생산은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식량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현재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밀 자급률을 2017년까지 10%(재배면적 5만7천ha)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에 따라 국산 밀 재배를 확대하면서 종자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채종포용 우수 품종 종자 확보에 나섰다.

농업기술센터가 권장하는 채종포용 우수 품종은 금강밀·조경밀·백중적중 등 3개 품종. 이 중에서도 금강밀(사진)은 성숙기가 6월 8일로 빠르며, 낱알이 큰 대립종이면서 제분율이 75%로 지금까지 육성된 밀 품종 중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쓰러짐과 병해에도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김왕경 식량작물담당은 "채종포 조성을 통한 순도 높은 밀 우량 종자의 조기보급으로 국산 밀 품질 고급화 기반 구축은 물론 밀재배 농가들의 종자 확보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밀을 겨울철 노는 땅을 활용한 새 소득원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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