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횡단보도를 건느려고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도에서 직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택시 한대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 나왔다. 좌회전 후 직진 신호가 당연히 들어올것으로 예상하고 택시기사가 미리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신호등에는 녹색등이 아니라 적색등이 들어왔다. 놀란 기사는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택시는 횡단보도 중간에 멈췄다. 보행자가 횡단보도 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자마자 뛰어갔다면 충분히 사고가 날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청은 전체 교통량의 70% 이상인 직진 차량에 신호를 먼저 부여하는 것이 소통에 유리하다고 판단, 올해부터 교차로마다 제각각인 신호체계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신호체계 변경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혼란과 예측출발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출퇴근 시간 주요 교차로에서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캠페인을 실시하고, 교차로 내 플래카드 · 안내표지판 설치 등 각종 홍보활동을 펼쳤다.
차량을 운전하며 날마다 같은 도로를 주행하면서 출퇴근하다 보면 어느 정도 교차로나 횡단보도 앞의 신호체계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외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변경된 신호체계에서 기존 운전 습관에 따라 예측 출발을 하면 사고가 날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호에 집중하는 성숙한 교통 문화가 필요하다. 인터넷 투고(이정화·zizongirl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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