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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경영합리화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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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등 사의…"직원 갈등 부추겨"

영남대 의료원이 '경영 합리화'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의료원의 적자 경영에 대해 재단 및 학교 측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면서 이두진 의료원장을 비롯한 몇몇 보직교수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영남대 관계자는 "최근 의료원장이 총장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재단 정상화 이후 의료원의 방만한 경영 문제가 문제화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슷한 병상 수를 가진 지역 다른 대학 의료원과의 수익 구조 차이에서 보듯 방만한 경영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 병원의 경우 해마다 흑자를 내면서 적립금이 300억원을 넘고 있지만 영남대 의료원은 해마다 적자를 보는데다 10년 전 인수한 영천병원은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고 있는 실정이다.

영남대 관계자는 "파트타임을 포함한 직원 수가 동산의료원보다 150여명이 더 많고 선택 진료비 중 병원 수입으로 잡히는 비율도 동산의료원의 절반에 그치는 등 인건비만 동산의료원보다 수십억원 지출이 높다"며 "1983년 개원 때 명성이 대단했지만 지금은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고 밝혔다.

재단과 병원 측의 갈등은 관선이사 체제를 끝내고 지난해 7월 재단 정상화가 됐지만 의료원의 '경영 합리화'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여기에는 선거로 의료원장을 뽑는 영남대 의료원의 독특한 문화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영남대 의료원 측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재단과 학교 측은 의료원 문제가 외부로 불거지는 곳에 대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오랜 진통을 겪었던 재단 이 정상화가 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데다 실질적인 재단 소유주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인 만큼 내홍이 박 전 대표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의료원 경영합리화는 전 학교 구성원이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마치 재단의 압력으로 이번 사태가 불거진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어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이라며 "하지만 인구 감소로 병원들이 생존 경쟁을 하고 있는 환경에서 영남대 병원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김수용 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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