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가장 위대한 테너 엔리코 카루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가장 위대한 테너라는 엔리코 카루소(1873~1921).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한 인물의 전형이었다.

1873년 오늘,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기계공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 음악교육은 전혀 받지 못했다. 기계공으로 만들려는 아버지 때문에 17세 때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서 일을 했다. 퇴근 후에는 노천 카페에서 노래를 배우다 친구를 통해 음악 교사 굴리에모 베르지에를 사사하게 됐다. 스승은 처음 그의 노래를 듣고 "창을 뚫고 불어대는 바람소리 같다"고 혹평했고 그 뒤에도 칭찬 한번 하지 않았다. 수업료를 주지 못할 형편이라 이를 악물고 배웠고, 밤새 연습했다. 23세 때 데뷔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성공할 때까지 푼돈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반짝 스타'가 아니었기에 튼실한 기량을 가질 수 있었다.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리골레토'를 공연한 것은 30세 때였다. 17년간 863회를 공연하는 정력을 보여줬다. 최초 상업적 음반을 녹음한 오페라 가수일 정도로 비즈니스 감각도 겸비했다. 인기 절정일 때 늑막염으로 죽음을 맞았다.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오늘날의 마이클 잭슨 못지않은 슈퍼스타였다.

박병선 사회1부장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할 것이라는 내...
진학사 캐치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CJ올리브영이 2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
인천지법은 동거남이 생후 33일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2세 엄마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엄마는 아들이 학대받는 동...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