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경북고 출신 프랜차이즈 투수 배영수(29)가 재기를 향한 절차를 차곡차곡 밟고 있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배영수는 1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산발 처리하고 삼진 4개를 뽑아내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1회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4번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주자 3루 상황을 마무리했다. 2회와 3회에 2사 후 2루타와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뜬볼과 투수앞 내야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최고구속이 138㎞에 그쳤지만 4회까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타자를 요리하는 마운드 운용이 돋보였다.
-투구 내용은.
▶LG에는 좌타자가 많아 서클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다. 점차 직구 비율을 높일 것이다.
-타자를 다루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은데.
▶지난해에는 수술 후 고집을 부려 구종이 단순했다. 올 시즌에는 서클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연마해 범타를 유도할 것이다. 직구는 손에서 빠지지 않았다. 타자가 칠 타이밍에 따라 직구 힘이 좋으면 직구로 승부하고, 그렇지 않으면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승부할 것이다.
-몸에 아픈 곳은 없나.
▶불펜에서 몸을 풀때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지난해 욕심을 많이 부렸는데 하나 하나 준비가 잘 돼 간다. 발목은 아프지 않다. 상체와 하체가 맞아 들어가니 좋다.
-올 시즌 개막까지의 과제는.
▶감독께서 투구 밸런스와 볼끝 향상을 강조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칭찬을 듣도록 하겠다. 남은 기간 투구수를 늘리는 등 열심히 하겠다.
이날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배영수에 대해 "지금보다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고 볼끝이 향상돼야 한다. 결과를 떠나 직구 스피드는 둘째 치고 투구 밸런스와 볼끝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시범경기(11일)
LG 000 000 000 - 0
삼성 002 200 00X - 4
▷승리투수=배영수(1승) ▷패전투수=서승화(1패)
넥센 4-2 KIA
두산 6-3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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