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통합 작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최근 "(미래희망연대와) 연합은 없지만 합당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일 합당설을 공식 부인한 미래희망연대의 주장과 상반된다. 당시 미래희망연대는 전지명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여권 일부에서 한나라당과의 합당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분명히 밝히는데 당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최근 야권 연합 후보 작업이 속도를 내자 여권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표를 미래희망연대가 잠식할 경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를 상대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미래희망연대의 지지율이 7.6%로 나타나 수도권 여야 싸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미래희망연대의 요구 조건 상 합당이 된다 하더라도 계파간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합당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양측이 거리를 두고 있지만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대표와 청와대·여당 수뇌부가 협상을 긴밀하게 진행 중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협상 만료 시일이 20일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내주 초 양측의 합당 소식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여의도 정가에 돌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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