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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 열린 교육] 직장 있는 부모들의 방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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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부부가 늘고 있다. 덩달아 아이들 사교육도 늘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아이 혼자 둘 수 없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해 주지 못하는 시간만큼 사교육으로 메우고 있는 것이다. 믿고 맡길 만한 곳을 찾는 것이 부모들에게 큰 일로 다가오고 있다.

아이들은 혼자 있는 상황을 크게 두려워한다. 어릴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데 어릴 때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는 부모와 떨어져 있어도 잘 견디고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가 쉽다. 방과후부터 직장인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어릴 때는 보호자가 절대로 필요하다. 7세까지 조부모와 있다가 학교를 가면서부터 부모와 함께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부모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 주 양육자는 반드시 부모가 되어야 한다. 조부모가 대신 해줄 순 없다.

둘째, 스킨십도 많이 하고, 표현과 대화도 많이 하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 잔소리하고 야단치는데 낭비할 틈이 없다. 아이는 부모와 교감하기를 원하는데 점검만 하려는 부모들이 많다. 남자 아이라면 아빠와 운동을 함께하면서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의외로 효과가 높다.

셋째, 토요일이나 휴일에는 아이 친구들도 함께 돌보아라. 평소 우리 아이는 친구 집에 자주 놀러간다. 전업주부가 있는 집에도 자주 가는데 정작 그 집 아이를 우리는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 부모들은 휴일이면 내 아이만 챙겨서 여행과 나들이를 훌쩍 떠나는데 전업주부가 있는 집들은 그런 직장인 부모의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넷째, 텔레비전, 학원, 학습지 등 어떤 것에 내맡긴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절대로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에게 전적으로 맡겨선 안 된다. 교사와 부모의 역할은 다른 것이다. 부모의 역할을 교사에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고 유대감을 갖는다. 정서 발달에 가장 좋은 것이 책이다. 하지만 그냥 읽혀지진 않는다. 부모의 배려와 모범이 꼭 필요하다. 아이 혼자서 책을 가까이하기가 쉽지 않다. 가까이한다 하더라도 책을 편식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아이들은 자기가 읽은 책 내용을 부모와 공유하기를 원하고 같은 책을 함께 읽으면 나눌 이야기가 많아진다. 서로 생각을 나누는 일은 어떤 독후감보다 좋은 독후활동이다.

직장인 부모들은 아이의 일상을 늘 보고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위의 다섯 가지 정도의 일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훨씬 잘 성장한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에 늘 목말라 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처지를 곧 잘 이해하고 수긍한다. 이제부터는 부모가 아이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수긍해야 할 때다.

김병현(공동육아 방과후 전국교사회의 대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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