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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대구시의원 파문 수사할수록 의혹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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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49) 대구시의원을 둘러싼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달 11일 검찰에 구속된 이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대구시 산하기관 및 공기업은 물론 경북의 기초자치단체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구속된 것은 기초자치단체에 공사 납품을 도와준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이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범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22일 대구도시공사 간부 A씨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씨가 출두 요청을 거부하고 잠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외주업체 공사 관리·감독을 총괄했던 A씨가 이 의원의 개인어음을 할인해 준 도시공사 하도급 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공사는 29일 A씨를 직위해제했다. 도시공사 측은 "19일 휴가를 낸 A씨가 휴가가 끝난 뒤에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자체 감사 결과 하도급 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정황도 파악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도급 업체 선정을 놓고 이 의원과 A씨 간에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 뇌물이 어느 선까지 오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 온 공무원과 공기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검찰은 이 의원 구속 당시 대구시 산하기관 및 공기업 간부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 의원은 2008년, 2009년 2차례에 걸쳐 해당 간부 2명을 소개해 준 대가로 모 통신업체 대표에게서 8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이 의원이 만나자고 해 만났을 뿐 업체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 의원과의 유착 관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들은 "이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대구시 및 공기업 간부들과 폭넓은 친분 관계를 맺어왔다"며 "유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의원이 관급 공사 알선이나 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 의정활동 과정에서 공무원 또는 주변 인물 간 유착 관계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관급 공사를 미끼로 부정한 청탁을 하거나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점에 미뤄 고위 당직자와의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의원이 2008년 말 약국 입점 등을 중개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처럼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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