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9단과 이영구 8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국 갑조리그에 진출한다.
지난해 시안취장(西安曲江)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9승3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던 최철한 9단은 올해도 같은 팀과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승리하면 7만위안(한화 약 1천200만원), 패하면 대국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 조건이다. 지난해 최 9단의 승리 수당은 5만위안이었다.
갑조리그 스촨(四川)에서 4승 6패를 기록했던 이영구 8단은 올해는 팀을 바꿔 청두(成都)기원팀과 계약했다. 최 9단과 마찬가지로 2009년 승리수당 5만위안, 지면 아무 것도 없는 일명 '5빵' 계약을 맺었던 이영구 8단은 지난해 4승 6패의 부진으로 계약 금액이 조금 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창호 9단은 2002년 마샤오춘(馬曉春) 감독이 이끄는 저장(浙江)팀과 갑조리그 계약을 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중국리그에 진출한다. 동생 이영호씨의 소개로 광둥둥후(廣東東湖)기원과 계약한 이창호 9단은 1년 가까이 리그를 치르는 갑조리그가 아닌 단기간 내에 대회를 끝마칠 수 있는 을조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 9단과 더불어 원성진 9단이 핑메이(平媒), 이원영 초단이 윈난(雲南)팀과 계약해 을조리그에서 뛰게 됐다. 또 중국기원 출신이자 권효진 5단의 남편인 위에량(岳亮) 5단은 병조리그와 계약했다. 위에량 5단은 원성진 9단과 이원영 초단의 을조리그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리그 꾸이저우(貴州)에서 6승 4패를 기록했던 이세돌 9단은 올해 세계기전과 한국 내 기전에만 전념하기 위해 중국리그 진출을 포기했다.
2010중국갑조리그는 4월 25일 개막될 예정이다. 1999년 출범한 중국바둑리그는 각 성(省)이나 도시별로 겨루는 단체 리그전으로 각 팀 5, 6명(후보 1, 2명 포함)으로 구성된다. 총 12개 팀이 팀별 더블리그전을 벌여 점수가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한다. 1년 성적을 토대로 갑조 하위 2개 팀이 을조로 떨어지고 을조 상위 2개 팀이 갑조로 진입한다. 을조와 병조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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