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엔 유난히 비가 잦았고, 4월 들어서도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심술을 부리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3월 강수량은 59.1㎜로 지난해(19.2㎜)의 3배를 넘었다. 지난 30년간 3월 평균 강수량(51.6㎜)보다도 높은 수치다. 비가 내린 날 역시 지난해는 6일로 평년과 비슷했던 데 비해 올해 3월에는 13일로 두배 많았다. 덩달아 일조 시간도 지난해 3월(210시간)보다 40% 감소한 120시간에 머물렀다. 평년 3월 일조 시간(204시간)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달 들어서도 봄 날씨 변덕은 여전하다. 대구기상대는 강수량의 경우 평년(75.2㎜)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12, 13일 최고 기온이 14℃로 평년보다 5도가량 낮은 등 기온 변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올해 초 장기간 추위를 몰고 왔던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경우가 잦아 쌀쌀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륙고기압과 해양성고기압 사이의 기압골이 우리나라 남쪽에 형성되면서 북고남저의 기압 배치가 자주 나타나 비가 많고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13일 오전까지 구름이 많이 끼겠으나 오후 들어 갠 뒤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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