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수성구 공천발표 언제쯤…'국회의원 長考' 배경은?

한나라당 대구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후보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수성구만 단 한 사람의 공천자도 발표하지 못하는 '지각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는 수성구가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서는 낙제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한구, 주호영 두 국회의원의 장고(長考)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선이냐, 여론조사냐 아니면 단순 심사냐 등 후보 선정 방식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정책토론 이야기도 있었지만 불발 가능성이 높다. 두 국회의원은 아직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대구시당공천심사위원회에 심사를 가급적 뒤로 미뤄달라는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당초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구청장 후보도 1차로 4명으로 압축한 이후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인 김형렬 수성구청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아 추가 심사가 다음 주로 연기됐다. 검찰 소환의 타이밍이 후보자 압축을 바로 앞두고 이뤄진 탓이다. 이런 속도라면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 김훈진 전 남구청 행정관리국장, 이진훈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등과 김 청장이 경쟁을 벌이는 수성구청장 후보 공천은 대구에서 가장 늦어질 공산이 크다.

광역의원 공천도 더디다.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으로 수성 1선거구의 공천이 물리적으로 지체된 것도 있지만 그 영향을 받지 않은 2~4선거구까지도 공천자를 내지 못하는 동반 지각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광역의원 공천이 뒤로 밀린 탓에 기초의원 공천까지 자동적으로 연기되는 도미노 지각 현상이 벌어져 주내로 공천자를 1명이라도 발표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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