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탄소제로도시' 첫 선언

市 "에코도시 이미지 전환"…2050년까지 완성 계획

구미시는 전국 최초로 산업도시 이미지를 에코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탄소제로도시'를 선언한다.

시는 20일 오후 3시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탄소제로도시 출범 선언식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제로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환경부·경북도·구미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지사 등 기관·단체장과 기업체 대표, 공무원,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환경부·경북도·구미시는 ▷탄소 제로도시 조성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동 노력 ▷탄소 감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기술적 정보 제공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효율화, 자원재활용, 지속가능한 발전정책 등 기후문제 공동 노력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2015년에 2005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5% 줄이고, 2020년에는 2005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10% 줄여 2050년까지 탄소제로도시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국가 제1~5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을 에코(ECO)-단지로 구조 고도화 ▷낙동강과 금오산 생태잇기 운동 ▷주택 친환경인증제(신축 500가구 이상 아파트 태양광발전 시스템 의무화) 등을 추진한다. 또 ▷탄소포인트제, 그린스타트, 나 먼저 녹색생활 실천 운동의 입체적 확산 ▷자전거 수송분담률 확대 ▷폐기물 자원화 ▷친환경 에코-타운 조성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U-river(낙동강)프로젝트 ▷교통 수송의 그린화 ▷녹색 시민학교(친환경·신 재생에너지 체험학교) 운영 등 10대 탄소감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시 박정훈 녹색정책담당관은 "구미는 국가 제1~5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산업도시로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하자는 뜻에서 이번 선언식을 마련했다"며 "탄소배출권 매매 등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 자연과 인간, 첨단산업이 공존하고, 경제와 환경이 조화로운 녹색 미래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