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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명당 '생기 라운딩'…인터불고 경산CC

인터불고 경산CC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국 골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불고 경산CC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국 골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산시 평산동 산 51의2 일대 162만여㎡(49만여평)에 27홀 규모로 조성, 2007년 9월 오픈한 인터불고 경산컨트리클럽은 요즘 '무릉도원'이나 다름없다. 만발한 매화꽃을 땅에 떨어뜨려 기(氣)를 만들어내는 형국인데다 사방으로 펼쳐진 복숭아밭의 분홍빛 꽃이 산야 전체를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타 골프장에서는 라운딩이 끝날 때까지 밋밋한 환경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이곳은 "앉아도 서도, 걸어도 멈춰서도 모두 볼거리에 절로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라고 이용객들이 입을 모은다.

수년 전 한 유명한 지관(地官)이 비슬산 끝자락인 백자산의 기슭을 지나가다 산세와 지형을 보고, "이곳은 생기(生氣)가 모이고 혈(穴)이 흐르는 모양"이라며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 명당임을 확인해 줬다. 이처럼 인터불고 경산CC가 강한 힘이 느껴지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이용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인터불고 경산CC의 각 코스는 하늘·산·계곡을 모티브로 설계, 자연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골프 코스에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시야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며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산세는 포근함을, 산 위에서 낙차를 두며 떨어지는 물줄기는 시원함과 생기를 더해 준다.

스카이 코스(파36)는 이름처럼 하늘과 맞닿은 듯하다. 경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경쾌한 티샷을 날릴 수 있고, 대형 연못에서 치솟는 분수에 잠시 세파에 찌든 때를 씻어버릴 수 있다. 밸리 코스(파36)는 그린 주변을 둘러싼 대형 연못과 대형 벙커, 아기자기한 계류가 조화를 빚고 있다. 마운틴 코스(파37)는 울창한 수림대 사이로 그린을 공략하는 도전적인 코스로, 프로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곳이다.

인터불고 경산CC의 다채로운 색깔은 클럽하우스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인터불고그룹이 경영하는 골프장답게 다양한 문화를 곁들여 클럽하우스를 인테리어 했다. 국내 최대인 2만여㎡ 규모의 클럽하우스는 스페인풍 외관에 내부 곳곳에 아프리카·유럽의 조각상과 회화작품을 전시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모두의 마음과 뜻을 함께 하는 화목한 마을'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인터불고'에서 따온 인터불고 경산CC는 사명(社名)에 걸맞게 '화합의 공간'을 표방하면서 골프선수 육성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불고 마스터스'를 개최했고 2009년에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를 열었다.

인터불고 경산CC는 '골프다이제스트'에서 2005년 6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공식 개장한 골프코스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008~2009 대한민국 베스트 뉴 코스 TOP 10' 에 선정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인터불고 경산CC가 '베스트 코스', 더 나아가 '세계 100대 코스' 에 진입할 수 있는 예비주자"라고 소개했다. 또 인터불고 경산CC는 2009년 4월 골프 전문지로부터 영남권 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골프장' 지정을 받았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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