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도 당당한 한국인이 됐어요!
"그토록 따고 싶은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드디어 땄어요. 이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하면 우리도 당당한 한국인이 되는 것 맞지요?"
상주시 모서면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요즘 행복하다. 자동차운전면허 학과시험에 10명이 합격했고 이 가운데 베트남 출신 래홍나(27) 팀티흐엉(25) 보티힌(29)씨와 태국 출신 자이야코운 동랍파(36)씨 등 4명이 기능시험과 도로연수 등을 거쳐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땄기 때문이다.
이들의 운전면허 취득에 뒷바라지를 한 사람은 한성기 모서면 제일교회 목사. 한 목사와 신순옥 한국어 담당 교사는 결혼이주여성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모서면에서도 다문화가정을 위해 최근 '국제결혼 행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한국어 강좌와 컴퓨터 교실 운영은 물론 농촌지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영농교육과 자동차 운전면허 교실 운영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23일에는 상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후원으로 모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결혼이주여성 40여명을 초청, 성공적인 국제결혼으로 행복한 다문화가정을 만들기 위한 행복 프로그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문경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소장 채병렬)가 진행했다. 조재학 화서면 송계골교회 목사는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결혼이주여성 교육도 중요하지만 남편과 시부모의 교육도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엿타피군(31)씨 등 행복하게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의 성공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문경대학 채혜선 교수는 자녀 교육에 대한 특강을 해 호응을 얻었다. 손석정 모서면장은 "다문화가정들이 우리 고장에 잘 정착하여 불편없이 살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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