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습태도·학업성취도 디지털교과서>일반교과서

5·6학년 대상 지난해 조사·결과

디지털 교과서가 학습능력 및 학습태도 향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이 학교가 지난해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10월 두차례에 걸쳐 디지털 교과서 사용반과 비사용반 학생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한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학습태도,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 전 부분에서 일반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업성취도 부분에서 디지털 교과서 사용반의 평균이 국어, 사회, 수학 등 비교대상 전 과목에서 각각 2.49점 3.65점, 2.49점이 높았다.(표 참조) 이 학교 배창호 교사는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되면서 반복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이 생겨 성적향상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컴퓨터 활용, 학교적응, 과목별 학습태도 등 교과별 학습태도 역시 사용반이 비사용반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검사와 문제해결력 검사 등에서도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한 학생들의 지표가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았다.

우려했던 인터넷 중독증상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1, 2차 조사에서 사용반 학생들의 0.5%가 인터넷 고위험군으로 포함된 반면, 비사용반 학생은 각각 5.2%, 1.5%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나 오락에 흥미를 느끼던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되면서 바람직한 컴퓨터 사용습관까지 기를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효과는 학생과 교사들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이뤄진 학생, 교사 만족도에서 학생들은 흥미, 집중, 이해, 편리, 자료활용, 상호 작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5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고 교사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사들은 자료 활용에 대해 100%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디지털 교과서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디지털 교과서의 사용으로 '건강에 이상을 느낀다'고 응답한 학생 수가 지난 5월 조사에 비해 10월 조사에서는 다소 느는 등 학생 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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