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시' 대구가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게임올림픽인 '제1회 세계e스포츠대회'(2010 IeSF Grand Final)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는 응용범위가 넓고 연평균 10% 이상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게임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 대구'로 연결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제e스포츠연맹이 주최하는 '제1회 세계e스포츠대회'를 올 10월 29일부터 3일 동안 대구에서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e스포츠대회는 국제공인 e스포츠 국가 대항전으로, 전세계 30개국에서 350여명의 게이머가 참가하는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린다.
대구는 게임산업을 지역의 미래 수종(樹種)산업으로 육성·추진하려는 의지가 높고, 특히 지난해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목표로 국제첨단지식산업단지를 조성해 106개 업체를 유치하고 1천430명의 고용창출과 연매출 1천480억원을 달성하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개최지 선정을 두고 제주시 등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 대회 초대 주최도시라는 상징성과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의 게임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묶어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김유현 CT사업팀장은 "2008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5조6천억원인데, 대구는 해마다 20~40% 정도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수도권을 제외한 최대 게임산업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세계e스포츠대회를 지역 대표 게임전문 행사인 'e-fun 2010'과 함께 개최, 대구를 찾는 세계 게임 관계자들에게 지역의 높은 게임산업 인프라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구시 문화산업과 권혁준 문화콘텐츠담당은 "대구는 2004년 '월드사이버 게임즈(WCG) 국가대표 선발전', 2007년 '문화관광부장관배 제1회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제1회 세계 게임문화 콘퍼런스'를 개최했고, 이번에 '2010 세계e스포츠대회'까지 유치하면서 국제적인 게임도시라는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또 최근 문화콘텐츠콤플렉스 조성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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