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의 현직 구청장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 선출 과정에 잡음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 서구청장 후보 공천 경쟁에서 패한 손창민 예비후보는 3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성호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가 예비후보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사무장 A씨와 정책실장 B씨를 회유해 문자메시지 발송용 전화번호명부를 건네받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손 예비후보는 "강 후보가 이들에게 모종의 제의를 했다는 진술서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손 예비후보는 이날 시당 공심위에 서구청장 공천 재심의를 요청하는 한편 강 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일 정보통신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강 후보는 이에 대해 "A, B씨에게 모종의 제의 같은 것을 한 적이 없으며 A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와 도와주겠다고 했고 이메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이날 손 예비후보의 주장과 다른 A, B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손 예비후보측의 억지주장이다. 만약 잘못이 있다면 자진사퇴하겠지만 떳떳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이런 과정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 길어질 경우 한나라당이 서구에서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당이 빨리 나서 교통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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