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어떤 희망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 사회적으로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벼랑 끝으로 몰린 사람들은 어디에 기대어 살 수 있을까.
7일 오후 8시 50분부터 연속 방영되는 SBS 희망TV 2부작 특집극 '사랑의 기적'은 자신의 삶을 추스르기도 벅찬 두 사람이 서로를 구원해 가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사고로 청력을 상실한 남자 서봉달과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술집 접대부로 일하는 이순옥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벼랑 끝에 선 두 사람은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이순옥은 사채업자에게 쫓기다가 과실로 사채업자를 죽이게 되고 붙잡혀 수형 생활을 한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이 여자의 과거가 어떻든 현재 어떤 상황이든 무조건 믿어주는 사랑을 그렸다면 '사랑의 기적'은 사랑의 힘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출자 운군일 PD는 "사람을 벼랑 끝에 세울 수 있는 것이 돈과 치명적인 질병이라면 이들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일 것이다"고 말한다. '사랑의 기적'은 5월 '희망TV' 주간에 특별편성된 드라마로 운군일 PD의 퇴임 전 마지막 작품으로 직접 극본과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사랑의 기적'(2부작)은 SBS의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TV 프로젝트'의 하나로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을 기부하는 드라마다. 한여운 정유석 황미선 등 20여명의 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방송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시각,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수술비로 기부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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