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에서 배우는 한국 문화

예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구 허브힐즈 문화체험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하루빨리 한국 문화에 익숙해져서 한국의 며느리로, 예천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지난해 베트남에서 예천 용문면으로 시집와 아직은 한국문화에 낮설어했던 응웨이 티흥(23)씨는 지난달 30일 예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말숙)가 대구 허브힐즈에서 마련한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가족센터 수업과 방문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및 가족들과 방문지도사 등 140여명이 함께 참석해 봄의 정취를 느끼고 체험하며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문화체험행사는 토피어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함께 '우리 함께 행복한 다문화가정을 만들어요'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구대 박영철 교수가 남자와 여자의 감정과 정서적인 차이점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감을 높여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문화체험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한국 전통 기와집의 정취를 느끼며 건강에 좋은 허브비빔밥 시식, 토피어리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서순화와 친목도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결혼이주여성들의 사기진작과 친목도모, 우리 문화 이해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 문을 연 예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교육, 다문화사회이해교육, 가족교육, 상담운영, 취'창업지원사업,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다문화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제적'지리적 여건으로 집합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다문화 가족에게는 맞춤형 눈높이 서비스인 방문교육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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