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자 스마트신발 개발 등'u-헬스' 서비스 확대

대구가 2008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국책사업인 'u-헬스 생활지원서비스'가 3년째인 올해 더 새로워진 기술을 바탕으로 활용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사업 참여 지자체인 대구·대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u-생활지원 시범사업 발대식'을 열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각종 건강관련 IT 융합기술들을 사업화하는 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IT 융합기술 조기 시장 선점과 IT 융합기술 제품 사업화 촉진 등이 목적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동안 총 17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올해는 32억원이 지원된다.

2008년부터 3년째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시 u-헬스 생활지원서비스'의 경우 지금까지 스마트 약상자, 바이오패치, 낙상폰,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IT 융합기술 제품들이 개발돼 대구보훈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 약상자는 의료진과 환자 가족, 도우미와 연계된 서버를 이용해 지정된 시간에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 의료취약 지역의 만성질환자나 홀몸노인 등이 정해진 시간에 약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약의 복용상태를 알려 약을 과다 복용하는 것을 방지한다. 낙상폰은 노인 등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사자가 긴급구조 요청을 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운영센터에 사고를 통보하고 의료진과 필요 시 119구조센터에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다.

올해엔 이보다 더 스마트해진 기술들이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서 건강을 책임질 전망이다. 신발에 소형센서를 내장, 자세·걸음걸이 등을 분석한 정보를 무선으로 제공하고 운동량과 보행자세 등의 정보도 스마트폰 같은 휴대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스마트신발 등이 개발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개인 건강기기를 통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원받는 건강관리용 홈 게이트웨이 ▷심장에 관련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3채널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 ▷고가의 Dental CT 없이도 X선 사진의 소프트웨어 분석을 통해 악(턱)골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악골밀도 측정기 ▷소변에 함유된 마이크로알부민 및 크레아티닌 성분을 감지해 신장질환, 당뇨병 등의 질병 관리용 휴대형 배뇨분석기 등 10개의 차세대 컴퓨팅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이 국책사업에 3년 연속 참가하게 되면서 지역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u-헬스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데 큰 힘을 받게 됐다"며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들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들이어서 추후 엄청난 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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