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가르치는 일에도 사람마다 나름의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학원도 마찬가지.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좋아도 나와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 주변에 보면 학원 선택도 유행을 좇듯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하지도 않은 소문에 따라 움직이다가 보면 체계도 세우지 못하고 결국에 가서는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학원을 선택할 때는 다음의 기준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수준에 맞는 학원 선택:자신의 학력 수준과 듣고자 하는 강좌의 수준이 맞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자신이 들어서 이해가 안 되면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가 그 강의를 듣는다고 계속 따라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문전옥원'=학원까지 오가는 거리를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서구 방면에 살면서 수성구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상당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학원 수강으로 인한 득보다는 시간 낭비와 피로의 누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다.
▶'과연 효과가 있는가'=한 달 듣고 난 다음 그 생산성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 별 도움이 안 되면서 친구 때문에 혹은 집에서의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계속 학원에 나가는 경우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업이 충실한가?=숙제를 지나치게 많이 내는 학원일 경우 부모님들이 학생을 잘 관찰해 보아야 한다. 숙제가 지나치면 낮 수업시간에 소홀해지기 쉽다.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습관이 형성되면 결국학업에 실패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중등부 학원들이 숙제가 많은 경향이 있다. 중학시절 내내 학원 숙제에 시달리다 보면 독서를 제대로 못해 고교에 진학해서 언어 영역 등에서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주객 전도'주의=최근 몇 해 동안 학교 수업 시간에는 자고 학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보다 어리석은 짓은 없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일수록 이런 생활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학교 수업이 비록 진도가 느리고 밀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업 시간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수업 시간을 등한시하고서는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다. 학원은 학교 수업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곳이다.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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