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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사안일과 보신에는 채찍이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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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의 무사안일은 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 다를 게 없다고 알려져 있다. 국가나 지방정부가 신분을 보장해 주는데다 사기업처럼 파산할 염려도 없는 터에 굳이 일을 만들어 고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느는 것은 눈치뿐이다.

모든 공무원들의 기본자세가 그렇다 해도 대구시 공무원들의 처신과 태도는 너무하다는 게 중론이다. 각종 국책 사업 공모에 늘 뒷북을 치면서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가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핑계는 있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정권이 아니어서 대구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호남과 부산'경남 지역 공무원들은 그럴수록 더 끈덕지게 중앙정부를 설득했다.

시티투어용으로 도입한 2층 버스만 해도 부산시 공무원은 부산의 풍광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토해양부 관계자를 설득해 안전에 대한 특례 규정까지 만들어 개방형 버스를 도입했다고 한다. 반면 대구시 공무원은 국토부의 난색 통보에 지레 포기하고 밀폐형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주제로 한 모 일본 방송사의 한류 드라마 제작 제의도 예산 문제와 부서 간 이견 조율 실패로 거절했단다. 대구를 널리 알릴 호기(好機)를 제 발로 걷어찬 셈이다.

대구의 도시경쟁력 저하도 따지고 보면 숟가락을 쥐여줘도 떠먹지 못하는 대구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태도 때문이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나 중앙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대구시 공무원들의 기획력과 추진력 부족을 한목소리로 질타한 지 오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될 대구시장이 가장 먼저 할 일은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채찍을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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