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강·동남권신공항·무상급식 주요 공약

경북도지사 선거 본격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관용(67) 경상북도지사가 13일 후보등록을 한 뒤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민주당 홍의락 경북도당 위원장이 10일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등 경북도지사 선거가 본격화했다. 민주노동당 윤병태(49)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성찬(44) 후보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표밭을 누비고 있다.

도지사 선거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4대강 사업, 동남권 신공항,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관용 지사는 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후 20일쯤 독도에서 선거 출정식을 함으로써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독도에서 채화를 한 뒤 선거 기간 동안 사무실에 불씨를 살려놓음으로써 '경북 융성의 불길을 살린다'는 상징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홍의락 위원장은 12일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장을 받은 뒤 13일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돌입하고,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윤병태 후보는 무상급식을 비롯해 복지, 농업 등 분야별 공약을 이미 내놓았다.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를 지낸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는 지역주의 정치구도 해체, 분권과 균형발전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보 4명은 동남권 신공항, 일자리 창출, 복지 확충 등에서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지만, 4대강 사업, 세종시 등 현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김 지사가 4대강의 성공적 추진을 공약한 반면 민주당 홍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윤 후보는 각각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사업 중단 및 저지를,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는 4대강 사업(토목사업)을 낙동강 지류 정비사업으로 대체할 것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일자리 22만개 창출과 투자유치 20조원을 핵심 공약으로, 낙동강 연안 그랜드플랜, 백두대간 에코비즈벨트, 동해안 해양자원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노동당 윤 후보는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보육 지원, 비정규직 센터 설립 등 서민복지에 중점을 뒀으며, 국민참여당 유 후보는 무상급식, 공공의료 시설 확충, 사회적 기업 육성 등에 공약의 초점을 맞췄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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